적잖은 금액을 투자해 구입한 핸드백입니다.
그런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때도 많이 타고, 제가 워낙 덜렁거리는 성격인지라
오래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얼룩덜룩한 것이 보기에 영 거슬리는 백이었네요.
재질은 양가죽이고 어디 하나 흠집이 난 데는 없고 오로지 때만 탄 터라
오래 고민했더랬습니다. 염색을 새로 해야 하긴 해야겠는데
명품 수선하는 데 알아 보니 가격이 장난 아니였거든요.
그러던 차에 평소 자주 애용하는 옥션에 들러 가죽 염색약을 알아 보게 되었구요,
그러한 과정에서 판매자님의 샵을 만나게 되었네요.
원래 이 핸드백은 화이트 톤이 나는 아이보리 색상이었는데
화이트 톤이다 보니 때가 잘 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색상으로 할까 하다가
여름에 들기엔 아이보리 톤이 좋을 듯해 아이보리로 염색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다음엔 물론 양이 얼마나 들어갈까 하는 게 관건이었지요.
그래서 일단 판매자님께 전화를 드려 문의를 했습니다.
아, 판매자님, 어찌나 정직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던지...완전 감동이었습니다.^^
판매자님의 자상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컬러다이 더블 하나, 싱글 한 개를 구매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더블은 전처리제와 가죽염색제, 자그마한 스펀지랑 솔까지 들어 있구요,
싱글은 염색제에 스펀지와 작은 솔이 구성품으로 첨부되어 있답니다.
판매자님 설명대로 전처리제를 도포한 후 1~2시간 정도 경과한 후 염색제를 발라 줬어요.
근데, 제가 염색제를 충분히 흔들어서 사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흔들지 않고 따라 쓰다 보니 첨엔 염색이 안 되더라구요.ㅠㅠ
그러다 나중에야 밑에 액기스?가 가라앉은 걸 보고서야 부랴부랴 흔들고 희석해 보니
염색 잘 되더라구요. 하오니 염색하실 때 필히 염색제 통을 여러 번 흔들어 내용물이 잘 섞인 다음 도포하셔야 한다는 거, 유념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바르면 색이 뭉쳐서 얼룩이 질 우려가 있으니 한 번 바른 후에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또 한 번 바르는 식으로 하심 고르게 색이 잘 나오더라구요.
군데군데 때가 끼어 지저분해 보였던 가방이 말끔하니 새로운 색상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또 거금 들여 업체에게 맡기는 것보다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했구요.
저는 여름 한철 아이보리 톤으로 들고 다니다가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다른 색상 구매해서 재 염색할 요량이랍니다.^^
핸드백 사이즈는 그리 크진 않아요. 대략 가로 35~40 정도에 세로 30 정도인데
25미리 한 통 반 정도가 든 듯합니다.
전처리제는 한 통이면 충분하다 하셨구요, 저도 약 3/1정도는 남은 듯합니다.
사진상으론 잘 표현이 안 되었지만 가방 완전 새 가방이 되었어요~
양가죽이라 축축 늘어지는 데다 모양이 안 서서 염색하기 정말 힘들었는데요,
소가죽 같은 경우엔 훨씬 수월할 듯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비싼 돈 들여 명품 수선집에 맡기지 마시고 저렴하게
이 샵을 이용해 보시길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