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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창과 고무창에 대해

예전에 친구와 함께 백화점 모 구두브랜드를 구경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 입니다.

저는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고, 궁금한 것이 많았던 제 친구는 직원분에게 구두에 관련된 질문을 몇 가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물어보던 질문이 "왜 구두의 바닥은 가죽으로 되어있죠?" 라고 묻자, 직원분께서

"구두가 만들어진 외국은 카펫문화가 발달해서 가죽창을 사용했습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이말을 듣고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가죽창이 사용된 이유를 이렇게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가죽창(홍창)과 고무창에 대해 평소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죽창(홍창)




가죽창(홍창)은 말 그대로 소가죽을 이용해 만든 아웃솔입니다. 

가죽창(홍창)은 내구성으로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어퍼에 사용되는 가죽과는 달리 밀도가 높고 딱딱한 소가죽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왜 아웃솔을 소가죽을 이용해서 만들었냐는 것인데요.

구두가 처음 만들어질 시기에는 구두를 만드는 재료가 오직 소가죽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비브람이나 다이나이트의 솔 같은건 있지도 않았지요.

그래서 당시에는 구두 바닥까지 소가죽을 이용해서 구두를 만들었던 것 입니다.

그러니 외국의 카펫문화고 나발이고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외국 나가보시면 우리나라 보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가죽창(홍창)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


1. 땀 흡수, 배출 효과가 높다.

기본적으로 가죽창(홍창)은 바닥이 가죽으로 만들어져서 고무창에 비해 발의 땀을 흡수하고 배출 하는 효과가 높습니다. 

2. 착용감이 편안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분들은 이견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제가 많지는 않지만 구두를 신어보고 느낀 점으로는 가죽창(홍창)으로 만든 구두가 고무창으로 만든 구두보다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쿠셔닝(?)으로만 봤을 때 고무창은 발 뒤꿈치의 충격을 그대로 발에 전달하여 오래 서 있거나 걸었을 때

발에 피로도가 높은 반면, 가죽창(홍창) 구두는 그 보다는 훨씬 편한 착용감을 주었습니다. 


단점


1. 물에 약하다.

어떤 구두든 비오는 날에는 신지 않는 것이 좋으나 가죽창(홍창)으로 만들어진 구두는 비오는 날 신었을 때

가죽이 물을 흡수해서 아웃솔이 말랑말랑 해졌다가 나중엔 구멍이나 갈라짐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2. 미끄럽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죽창(홍창)을 보시면 반들반들하니 잘 미끄러지게 생겼죠?

실제로 가죽창(홍창) 구두는 일반 고무창 구두에 비해 많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답니다.

특히 가죽창(홍창)를 처음 신으실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대리석 같은데서 잘못 발 디디면 8:45~


 


고무창



고무창은 말 그대로 고무를 소재로 해서 만든 아웃솔을 말합니다.

고무창이 사용된 건 100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실제로 고무창이 대중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한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고무창이 늦게 대중화 된 이유는 고무창을 붙이는 본드(?) 기술 때문인데요.

고무창이 만들어진 건 100년이 넘었지만 고무창이 만들어졌을 당시엔 고무창을 어퍼에 붙이는 방식 (일명 시멘티드제법)을

하기엔 본드의 접착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 본드의 기술력이 발달하고,

시멘티드제법이 발달하면서 고무창을 이용한 신발들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다면 고무창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 


1. 내구성이 높다

고무창의 특성상 가죽창처럼 비나 눈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바닥도 가죽창에 비해 늦게 닳아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2. 미끄럽지 않다

고무창은 고무 자체가 마찰력이 어느 정도 있고, 대부분의 고무창은 돌기 형태나 굴곡이 있는

아웃솔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끄러움에도 강한 편 입니다.


단점


1. 땀 배출 효과가 낮다.

실제로 고무창과 가죽창의 구두를 신어 본 결과 고무창으로 만들어진 구두는 땀의 흡수는 잘 모르겠지만,

가죽창에 비해 통기성이 떨어져서 땀 배출이 잘 안되는 편 입니다. 

2. 착용감이 좋지 않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고무창으로 만들어진 구두는 미끄럽지 않고 활용도가 높은 편이지만,

걸을 때 발 뒤꿈치의 충격이 발에 고스란히 전해져 발의 피로도를 높힙니다. 



이것으로 가죽창(홍창)과 고무창에 대해 평소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죽창과 고무창 이 둘을 비교한 결과 솔직히 일상생활에 신기 좋은 구두는 고무창을 사용한 구두입니다.

비록 고무창이 땀 배출이나 착용감이 가죽창에 비해 떨어지지만, 구두라는 신발이 처음부터

편하라고 만든 신발이 아니고 가죽창 구두도 딱히 운동화처럼 편한 착용감을 기대하며 신기 어렵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을 따져봤을 때 고무창으로 만든 구두가 훨씬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구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죽창(홍창)을 선호하는 편 입니다. 그건 왜 일까요?

굳이 그 이유를 찾자면, 고무창 보다 가죽창을 선호하는 이유는 마치 쿼츠시계 보다

오토매틱시계를 선호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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